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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차가운 이슬은 그를 사정없이 공격했고 그는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잠에 취해 자고 있었다. 그리고 동이 터서 해가 뜰 무렵 즈음에 그 사람의 눈이 마치 잠도 안자고 눈만 감고 있던 사람이 눈을 뜨듯 갑자기 부릅떠졌다. 그리고는 어디가 아픈지 아니면 잘못 되었는지 머리를 연신 흔들어 댔다. 로로의 잡동사니는요.


아침부터 기억하기 싫은 어릴 때의 기억을 꿈을 꾸고 일어난 소년의 이름은 키리안 이었다. 깨질 것처럼 아파오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입으로 으레 상투적인 말을 하고 있었다. 로로의 잡동사니 랍니다.


매일 아침 노숙으로 인해 차가운 아침 이슬을 온 몸으로 받으며 일어나는 그로서는 일상인 일이지만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로로의 잡동사니였어요!


아무 감정도 실리지 않은 무미건조한 말들은 키리안이 어린 시절부터 혼자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혼자 말하게 된 일종의 버릇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그에게 유일한 의사소통이었으며 내면의 자신과의 대화였다. 그렇게 한마디 투덜거리는 말을 내 뱉고 키리안은 짐 속에서 부싯돌을 꺼내서 능숙한 솜씨로 돌을 부딪치고 있었다. 로로의 잡동사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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